넷플릭스 한국영화 콜 리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전화 한 통, 그리고 되돌릴 수 없는 파국의 시작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영화 소개와 줄거리
2020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한국영화 콜 은 이충현 감독이 연출하고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이엘 등이 출연한 스릴러 영화다. 동명의 영국 영화 더 콜러를 리메이크했지만, 한국적 정서와 캐릭터 중심의 서사를 강화해 독창적인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영화는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두 여성이 서로의 삶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인간의 욕망과 집착이 어떤 파국을 불러오는지를 강렬하게 보여준다.
줄거리는 주인공 서연(박신혜)이 시골의 낡은 집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그녀는 오랫동안 부모와 갈등하며 살아왔고, 아픈 어머니를 간호하기 위해 고향집에 들어온다. 낡은 집은 오래된 기운이 서려 있었고, 서연은 그곳에서 기묘한 전화를 받게 된다. 전화를 건 인물은 영숙(전종서)이라는 또래의 여자였다.
놀라운 사실은, 서연과 영숙이 같은 집에 살고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대에 존재한다는 점이다. 서연은 2019년에 살고 있고, 영숙은 1999년에 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처음엔 단순히 과거와 현재가 연결된 것에 흥분하며 서로의 삶을 공유한다. 서연은 영숙에게 미래의 정보를 알려주며 그녀를 도왔고, 영숙은 서연에게 현재에서 잃어버린 것을 되찾을 방법을 제시한다.
이후 서연은 영숙의 도움으로 어린 시절 죽음을 맞이했던 아버지를 살려내고, 가족의 과거를 바꾸는 기적을 경험한다. 그러나 시간이 바뀌면서 현재 역시 달라지게 된다. 서연은 아버지가 살아있는 새로운 삶을 누리지만, 동시에 영숙의 존재가 점점 불안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영숙은 원래 학대받으며 자란 불행한 소녀였고, 그녀의 내면에는 분노와 증오가 쌓여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영숙은 단순히 친구 같은 존재가 아니라, 살인을 저지르는 위험한 인물임이 드러난다. 그녀는 서연이 알려준 미래의 정보를 악용하며 점점 더 파괴적인 존재로 변모한다.
서연은 현재에서 영숙이 저지르는 살인의 결과를 몸소 겪게 되고, 두 사람의 관계는 친구에서 적으로 돌변한다. 영숙은 자신의 삶을 더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서연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해치기 시작한다. 과거의 영숙이 바꾼 사건은 현재의 서연 삶에 직접적인 피해로 돌아오고, 서연은 공포 속에서 다시 전화를 붙잡는다.
영화의 중반부는 서연이 영숙과 치열한 심리전을 벌이는 과정으로 채워진다. 서연은 현재에서 영숙의 위협을 막기 위해 과거의 사건을 조작하려 하고, 영숙은 오히려 서연을 협박하며 더욱 잔혹한 범행을 이어간다. 이 기묘한 시간 전쟁은 점점 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클라이맥스는 서연이 마침내 영숙의 폭주를 막으려는 결단을 내리는 장면이다. 서연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영숙을 제압하려 하지만, 영숙은 끊임없이 다시 살아나고 시간을 조작하며 반격한다. 마지막 순간, 서연은 영숙을 집어삼킬 수 있는 기회를 잡지만, 영화는 완전히 닫힌 결말을 제시하지 않고 열린 결말로 끝난다.
콜 의 줄거리는 단순히 시간여행 요소를 가진 스릴러가 아니라, 두 여성의 욕망과 선택, 집착과 증오가 맞부딪히는 심리극이다. 2000자 이상의 서사 속에서 영화는 “과연 과거를 바꾸는 것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오는가”라는 질문을 남긴다.
영화의 매력 포인트
1. 신선한 설정
과거와 현재가 전화 한 통으로 연결된다는 설정은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재해석됐다.
2.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박신혜는 두려움과 절망, 희망을 동시에 표현하며 감정의 폭을 넓혔다. 전종서는 광기 어린 연기를 통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한국 스릴러 영화에서 보기 드문 여성 빌런 캐릭터를 완성했다.
3. 시간 스릴러의 재미
과거와 현재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설정은 관객에게 퍼즐을 맞추듯 즐기는 재미를 준다.
4. 비주얼과 연출
이충현 감독은 어두운 색채와 긴장감 있는 카메라 워킹으로 폐쇄된 공간의 공포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주요 캐릭터 분석
-
서연(박신혜) – 현재에 살고 있는 여성으로, 아버지를 살려내지만 과거를 바꾼 대가로 영숙의 위협에 시달린다.
-
영숙(전종서) – 과거에 살고 있는 소녀. 처음에는 불행한 친구 같았지만, 점점 연쇄살인마로 변하며 서연을 위협한다.
-
서연의 부모(김성령, 박호산) – 딸을 사랑하지만, 과거와 현재가 바뀌면서 서로 다른 운명을 맞는다.
-
영숙의 어머니(이엘) – 학대와 폭력을 일삼으며, 영숙이 괴물이 되는 배경이 된다.
연출과 분위기
영화는 대부분이 낡은 집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진행된다. 좁은 공간과 어두운 조명, 불안한 사운드는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교차 편집하며, 시간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효과적으로 보여줬다.
사회적 메시지
콜 은 단순히 스릴러가 아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 학대와 폭력이 만들어낸 괴물, 과거를 바꾸려는 인간의 욕망이 가져오는 비극을 담았다. 영화는 결국 “행복은 과거의 수정이 아니라 현재의 선택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관객 반응과 평가
개봉 당시 영화는 코로나19로 극장 개봉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전종서의 압도적인 연기와 여성 중심 서사의 힘이 호평을 받았다. 일부는 열린 결말의 난해함을 아쉬워했지만, 대다수는 한국 스릴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지금도 넷플릭스에서 다시 보는 관객들은 “여성 캐릭터 중심 스릴러의 교과서”,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반응을 남긴다.
추천 관람 포인트
-
여성 중심 심리 스릴러를 찾는 관객
-
박신혜와 전종서의 강렬한 연기를 감상하고 싶은 팬
-
시간여행 설정과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시청자
-
긴장감 있는 서사와 열린 결말을 선호하는 영화 애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