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한국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리뷰 - 사랑은 귀찮고 연애는 피곤하지만, 외로움만큼은 견딜 수 없는 이들의 현실 공감 로맨틱 코미디

 

영화 소개와 줄거리

2021년 티빙에서 공개된 한국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는 정가영 감독이 연출하고 전종서와 손석구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제목 그대로 연애에 대한 부담감과 번거로움 때문에 ‘진짜 사랑’을 피하고 싶지만, 외로움은 결국 누구나 이겨내기 힘들다는 현대인의 모순된 심리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이 영화는 단순히 두 남녀의 만남과 사랑을 그린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연애를 바라보는 젊은 세대의 현실적인 시선과 복잡한 감정을 담아내며 공감을 이끌어낸다.

주인공 재영(전종서)은 스물아홉 살의 프리랜서 작가로, 계약직으로 잡지사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텨나간다. 그녀는 한때 진지한 연애도 해봤지만, 번번이 실패와 상처를 겪으며 이제는 ‘연애’라는 관계 자체에 피로감을 느낀다. 그래서 그녀는 애초에 진심 어린 사랑보다는 필요할 때만 서로 기대는 가벼운 관계를 더 선호한다. 하지만 이 선택에도 불구하고, 재영은 외롭다. 연애는 하기 싫지만 외로움은 싫은, 모순된 감정 속에서 방황한다.

한편, 남자 주인공 우리(손석구)는 라디오 방송 작가로, 겉보기에는 차분하고 냉소적인 성격을 지녔다. 그 역시 연애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고, 진지한 관계를 시작하기보다는 가볍게 스쳐 지나가는 만남에 익숙해져 있다. 그런 그가 재영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흘러간다.

재영과 우리는 데이팅 앱을 통해 가볍게 만난다. 처음부터 ‘진지한 연애는 하지 않겠다’는 전제를 공유한 두 사람은 부담 없는 만남을 이어간다. 서로의 상처와 결핍을 깊게 묻지 않은 채, 그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동반자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예상치 못한 감정이 피어난다. 서로에게 의도치 않게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고, 상대방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관계는 점점 복잡해진다.

영화는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히 달콤한 연애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란 무엇인가’, ‘연애를 왜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재영은 여전히 연애의 피곤함을 피하고 싶어 하지만, 우리와의 만남 속에서 조금씩 진심을 깨닫는다. 반대로 우리 역시 처음에는 가볍게만 생각했던 관계가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혼란을 겪는다.

클라이맥스는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서도 끝내 ‘연애’라는 무거운 단어 앞에서 주저하는 장면이다. 영화는 뻔한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고, 현실적인 여운을 남긴다. 사랑은 쉽지 않고, 연애는 때로 피곤하지만, 결국 인간은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누군가를 찾게 된다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한다.

영화의 매력 포인트

1. 현실적인 연애 묘사

이 작품은 이상적인 사랑을 다루지 않는다. 현실 속 연애가 얼마나 피곤하고 번거로운지, 하지만 동시에 얼마나 필요한지 솔직하게 보여준다.

2. 배우들의 케미스트리

전종서는 솔직하고 거침없는 재영을, 손석구는 무심하면서도 은근한 매력을 가진 우리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두 배우의 대사 톤과 표정 하나하나가 자연스러워 현실감을 배가시켰다.

3. 공감 가는 대사와 상황

관객들은 영화 속 대사를 들으며 마치 자신의 연애 경험을 떠올리게 된다. "연애는 귀찮아", "외로운 건 싫어" 같은 대사들은 특히 20~30대에게 큰 공감을 준다.

4.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의 방향

기존 한국 로맨스 영화가 이상화된 사랑을 다뤘다면, 연애 빠진 로맨스는 현실의 젊은 세대가 느끼는 모순된 감정을 정면으로 다룬다.

주요 캐릭터 분석

• 재영(전종서)
  연애의 번거로움에 지쳐버린 비연애주의자. 하지만 외로움 앞에서는 솔직해지고, 결국 진심을 마주하게 된다.

• 우리(손석구)
  라디오 작가로, 연애에 회의적인 남자. 처음엔 가벼운 만남을 원했지만, 점점 재영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관계를 깨닫는다.

• 재영의 친구들
  그녀의 성격과 연애관을 보여주는 장치로, 현실적인 대화와 상황을 통해 극에 공감을 더한다.

연출과 분위기

정가영 감독은 특유의 담백한 연출로 인물들의 감정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화려한 장치나 극적인 사건보다는, 일상적인 대화와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감정의 미묘한 결을 포착했다. 촬영 역시 차분하고 현실적인 톤을 유지해, 관객이 마치 실제 연애 현장을 지켜보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사회적 메시지

연애 빠진 로맨스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다. 연애와 사랑이 현대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질문한다. 특히 ‘연애는 피곤하지만 외로움은 견딜 수 없다’는 모순된 심리는 현대인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현실이다. 영화는 이 모순을 통해 사랑의 필요성과 관계의 본질을 돌아보게 한다.

관객 반응과 평가

영화는 개봉 당시 젊은 세대 관객들에게 높은 공감을 얻었다. 많은 이들이 "내 이야기 같다", "현실적인 연애담이 인상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전종서와 손석구의 현실적인 연기와 자연스러운 케미는 호평을 받았다. 다만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클리셰를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결말의 현실성이 다소 무겁게 다가왔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지금, 티빙에서 다시 보는 관객들은 오히려 "이 영화가 진짜 현실 연애를 보여준다"며 더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추천 관람 포인트

• 현실적인 연애 영화를 찾는 관객

• 전종서, 손석구의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고 싶은 팬

• 가볍지만 공감 가는 로맨틱 코미디를 원하는 시청자

• 연애의 피곤함과 외로움의 모순을 이해하는 20~30대

추천 별점 ★★★★☆ (4.3/5)
장르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러닝타임 95분
감독 정가영
출연 전종서, 손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