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 리뷰 - 민주주의를 향한 뜨거운 목소리, 22일간의 치열한 싸움이 남긴 감동의 기록
영화 소개와 줄거리
2019년 개봉작 항거 유관순 이야기(이하 항거)는 일제강점기 조선의 독립운동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 유관순 열사의 3·1 운동 이후 서대문 형무소에서의 옥중 투쟁을 그린 작품이다. 감독 조민호가 연출을 맡았고, 배우 고아성, 김새벽, 김예은, 정하담, 류경수 등이 출연해 당시의 치열하고 처절한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짧은 생애를 독립과 자유를 위해 바친 한 소녀의 숭고한 정신과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영화의 시작은 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 직후 유관순(고아성 분)이 체포되어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되는 장면이다. 당시 17세의 어린 나이였던 유관순은 이미 민족의 상징적 인물로 자리잡아 있었다. 그러나 형무소는 단순히 구금의 공간이 아니라, 일본 제국의 잔혹한 고문과 억압이 횡행하는 지옥 같은 곳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관순은 끝내 굴하지 않고, 동지들과 함께 옥중 만세운동을 이어간다.
영화는 수감 생활의 잔혹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좁은 감방, 극심한 추위와 굶주림, 일본 간수들의 폭력과 모욕. 하지만 유관순과 동지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의 만세 소리는 형무소의 두터운 벽을 넘어 퍼져 나갔고, 이는 다른 수감자들에게도 큰 용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영화의 핵심은 유관순과 동지들이 옥중에서 22일간 항거를 이어간 이야기다. 목숨을 건 단식 투쟁, 끊임없는 만세 시위, 그리고 동지애는 형무소를 하나의 작은 독립운동의 무대로 만들었다. 일본의 폭력과 회유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고아성이 연기한 유관순은 단순히 역사책 속 위인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두려움과 아픔을 느끼면서도 끝내 굴하지 않는 의지를 보여준다. 그녀의 눈빛 하나, 목소리 한 줄은 시대를 넘어선 울림을 전한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은 유관순이 끝내 고문과 옥고로 인해 생을 마감하는 장면이다. 그러나 그녀의 죽음은 단순한 비극이 아니라, 수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불씨를 남긴 숭고한 희생이었다. 영화는 그녀가 남긴 불멸의 메시지를 통해 오늘날 관객들에게도 큰 감동을 전한다.
영화의 매력 포인트
1. 고아성의 열연
고아성은 유관순 열사의 고통과 용기, 인간적인 두려움과 결연함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고문 장면과 만세 시위 장면에서 보여준 그녀의 강렬한 눈빛은 관객들의 심장을 울렸다.
2. 사실적인 고증
영화는 서대문 형무소의 환경과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겪은 수난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역사적 디테일이 살아있어 관객들은 마치 그 시대 속으로 들어간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3. 인간적인 교감
유관순과 동지들 사이의 연대와 우정은 영화의 또 다른 감동 포인트다. 서로를 지켜주고 끝까지 함께 싸우는 모습은 단순한 정치적 투쟁을 넘어선 인간애를 보여준다.
4. 시대적 메시지
영화는 100년이 넘은 과거를 다루지만, 여전히 오늘날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자유와 독립, 그리고 인간의 존엄을 위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주요 캐릭터 분석
-
유관순(고아성)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독립을 위해 끝내 목숨을 바친 인물. 그녀의 용기와 희생은 한국 역사에서 불멸의 상징으로 남았다. -
형무소 동지들(김새벽, 김예은, 정하담 등)
유관순과 함께 옥중에서 투쟁한 여성 독립운동가들. 각기 다른 배경을 가졌지만, 자유를 향한 열망으로 하나가 된다. -
일본 간수와 관리들
폭력과 회유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의지를 꺾으려 하지만, 끝내 그들의 정신은 굴복시키지 못한다.
연출과 분위기
조민호 감독은 감정 과잉 없이 담담하지만 강렬하게 서사를 이끌어 갔다. 서대문 형무소의 음울한 분위기, 좁은 감방의 답답함, 고문 장면의 참혹함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면서도, 동지애와 희망의 메시지를 잃지 않았다. 전체적인 톤은 무겁지만, 그 속에서 빛나는 인간의 존엄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사회적 메시지
항거는 단순히 과거의 역사를 재현하는 영화가 아니다. 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자유와 민주주의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이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상기시킨다. 관객들은 유관순과 동지들의 투쟁을 보며 자신이 누리는 현재의 자유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관객 반응과 평가
개봉 당시 항거는 청소년 관람가로 분류되어 많은 학생들이 관람하며 역사 교육적 효과를 얻었다. 관객들은 고아성의 열연과 영화가 전하는 숭고한 메시지에 감동을 받았다. 다소 무겁고 힘든 주제라는 평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반드시 봐야 할 영화"라는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뤘다. 넷플릭스 공개 이후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한국의 독립운동과 그 의미를 알리는 중요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추천 관람 포인트
-
청소년과 함께 관람하며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좋은 영화
-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용기를 느끼고 싶은 관객
-
감동적이면서도 사실적인 역사극을 찾는 시청자
-
고아성의 진정성 있는 연기를 감상하고 싶은 팬
추천 별점 ★★★★★ (4.8/5)
장르 드라마, 역사극
러닝타임 105분
감독 조민호
출연 고아성, 김새벽, 김예은, 정하담, 류경수